맏형인 趙 南자 淳자 아버지를 비롯하여 南자 喆(?)자, 南자 珍(?)자, 南자 鎬(?)자, 南자 弼(?)자, 南자 時(?) 아버지들 때문에 우리의 사촌(四寸cousin)들이 생겨나고 사촌형제의 인연을 맺었다. 하늘에서 느닷없이 뚝 떨어진 우리들이 아니고 보면 육형제의 아버지들과 여섯 분의 어머니들이 우리 사촌의 근원(根源)이 아닐 수 없다. 어느 한 큰아버지, 어느 한 작은아버지 어머니가 우리 사촌의 인연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으랴. 우리 사촌 모두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다. 사촌이 왜 혈연인지를 구구한 설명 없이 보여 주는 증인들이시다. 무심히 지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어느 날 정오에 혹은 오후에 우리는 가끔 "ㅇㅇ큰(작은)아버지!" "ㅇㅇ큰(작은)어머니" 자연스레 불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너무나 당연하고 스스럼없이 그렇게 부를 수 있었던 분들이다. 때때로 사촌인 우리가 어마지두에 서운하거나 반목할 지경에 빠지더라도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우리 사촌의 인연 밖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더 분명한 존재로 두드러져 우리의 섣부른 감정을 다독여 준다.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따스한 목소리로, 영면하신 분들은 아련한 기억들로 우리가 끊어지지 않는 핏줄의 사촌임을 일깨워 주신다. 살아가다 보면 어찌 서운, 씁슬, 반목들이 없으랴. 6형제의 아버지들조차 그러한 고비들을 참고 넘기며 살아오가셨다. 우리가 그 잘난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 계보의 인류에 속한지라 영리한 이해 다툼과 생각의 차이로 싸우고 토라지기 일쑤다. 하지만 영민한 이성(理性)을 갖춘 인류인지라 도리(道理)를 알고, 상생(相生)을 지향하는 인간인 것이다. 우리의 양심과 상식이 결국은 옳은 기준과 판단을 찾아 화목하고 애잔한 형제애 및 혈연의 정을 회복하는 것이리라.
여섯 형제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 슬하에서 성장하고 원숙해진 우리 사촌들의 "화전풍양趙사촌회"는 깊은 유서(由緖)를 안고 오래 푸르러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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