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분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셨다. 앞서 세상을 뜨신 아버지 어머니들이 생각난다. 아무도 비켜갈 수 없는 하늘길이지만, 뒤에 남아서 지켜보는 눈에는 하늘빛 물기가 서린다. 가신 분들의 추억을 온전히 기억하며 남은 자의 슬픔과 고통을 되새겨야만 한다. 잘 해드린 것, 못 해드린 것들을 떠올리며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길이었으면 좀 더 잘 해드릴 걸....티격태격 고통뿐이었지만 사람으로서 온전히 겪어야 할 가시밭 길이었다는 것....생각해 보면 짧고도 짧은 인생길의 끄트머리에서 무슨 영화를 더 누리겠다고 서운함 반, 후회 반 마음의 갈등이 있었을까. 가고 나면 남는 건 가슴 한 귀퉁이 장맛비에 무너진 밭두렁 같은 심정뿐인 걸..........다시 추스르며 각자 남은 삶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사람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