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화전풍양趙사촌회

사촌 연주곡 19

유정천리有情千里

1959년 영화 유정천리 주제가로 불렸던 가수 박재홍의 노래. 6.25전란 후 이산한 가족을 찾아 천리길을 달려가는 심정을 그린 노래였지만, 1960~70년대 서울로 서울로 단봇짐을 쌌던 선남선녀들의 타향살이에도 가슴 절절하게 스며들던 가요였다. 고향을 그리며 마음의 천리길을 오가던 꿈과 설렘을 위로하뎐 노래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마음을 느끼듯 허스키한 색스폰 음색에도 짙은 향수가 어린다. 고령의 나이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슴에는 아직도 사무치게 메아리치는 고향의 유정천리( 有情千里 )가 무정천리(無情千里)인 양 절절해질 것이다.

사촌 연주곡 2024.07.06

꿈꾸는 백마강

충청남도 부여군 공주읍 부소산 아래 낙화암을 휘돌아 흐르는 백마강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을까. 꽃처럼 스러져간 3천 궁녀의 꿈일이도 모른다. 1백 60여년 백제의 영화를 뒤로하고 못다한 태평년월을 꾸고 있는 꿈일지도.......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낙화암 위의 고란사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백제 나라와 궁녀의 한(恨)이 나의 뺘에도 사무치는 것 같다. 길지도 않은 나라의 운명이 신라와 중국 당나라의 연합군에 사직을 침탈당한 운명이 애잔해서 일까. 아직도 꿈을 꾸고 있을 거라는 상상이 사무치는 감정을 일으킨다. 낙화암에 서린 궁녀의 한을 따라 바람에 빌려가는 돗단배 한 척 같은 노래.......부연 사촌의 색스폰 연주 음률 따라 백마강의 꿈을 듣는다. 절절하다.

사촌 연주곡 2024.07.04

가는 세월 색스폰 연주

세월이 가는 걸 잡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부모님의 얼굴 위로 지나간는 세월을 뻔히 보면서도 동앗줄로 묶어 놓을 수가 없다. 사촌의 모습 뒤로 은밀히 지나가는 세월을 엄연한 술잔 속에다 담아 둘 수가 없다. 그런데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사진으로 찍어 두었더니 그 속에 멈춘 세월이 있다. 사촌 모임이 있을 때마다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더니  딱 멈춘 세월이 들어 있다. 사촌의 연주곡을 녹화해 놓았더니 솜씨를 간직한 세월이 재생버튼 누를 때마다 일정하게 흐르다가 멈춘다. 가버린 세월을 되돌려 볼 수 있다. 부연 사촌의 색스폰 속에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흐느끼듯 면면히 살아온 기품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는 세월 한탄하지 말고 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음을 ..

사촌 연주곡 2024.07.02

빗줄기 리듬

카테고리 없음빗줄기 리듬겨울나그네60 2023. 6. 3. 15:21 리듬 오브 더 레인(Rhythm of the Rain)....빗줄기 리듬은 캘리포니아 출신 5인조 그룹 케스케이즈(The Cascades) 의 오래된 익숙한 음악입니다. 1962년도에 발표한 대표적인 히트곡이며 60대에 이른 세대에겐 매우정감있게 들리는 어디서든 한번쯤 아니면 흥얼거리며 따라불렀을애창 팝송이지 않을까 싶네요,원음에 가깝도록 리듬과 멜로디를 골라서 올겐연주를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듣기 좋은 경쾌한 리듬이 귓속을 파고들어회상, 추억 그런 단어가 어울리는 곡이지 싶네요,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에 LP 판으도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포터블 축음기, 일명 야외 전축이라고 불렸었죠, 모노 음향이어도 막 귀엔아주 맑고 깨끗한..

사촌 연주곡 2023.09.06

너와 나의 고향

포토이야기너와 나의 고향겨울나그네60 2022. 12. 11. 19:24 희연   미워도 한세상 좋아도 한세상마음을 달래며 웃으며 살리라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온 사나이가구름머무는 고향땅에서너와함께 살리라​미움이 변하여 사랑도 되겠지마음을 달래며 알뜰이 살리라정처없이 흘러온길 상처만 쓰라린데구름머무는 정든땅에서오손도손 살리라너와 나의 고향은 1969년 작곡한 나훈아 노래다. 한 겨울 일찍 저문 강원도 산간 마을,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산골은 위태로운석유 등잔불이 켜지고 읍내 전파사에서 아버지께서 사온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저 노래가 흘러 나오곤 했었다. 유년시절엔 동요보다 대중가요를 익숙하게 들었고깊은 뜻도 모르고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곤 했었다.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대중음악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사촌 연주곡 2022.12.21

올드랭 사인 Auld Lang Syne

올드랭 사인 Auld Lang Syne   한해 마감짓는 연말이다. 연말이 되면 이 음악이 거리에 나부낀다.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은 스코틀랜드 민요란다스코틀랜드의 시인 로버트 번스의 가곡으로 1788년에 작곡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번안곡 석별의 정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흥얼거리는 곡조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친구를 떠나 보내는 심상이 한 해를 보내는 서운함홀가분함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그런 아릿한 감정을 흩뿌리며 상념이 중첩되는 의미이겠다. 트럼펫 가상악기의 예찬은 일전에 했었고 섹소폰 소리는 다소 과장되고거칠다. 타건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허스키하고 이질적인 테너 섹소폰 소리로연주 되었다. 원음에 가깝지 않지만 의미를 부여해 연주 녹..

사촌 연주곡 2022.12.04

숲속의 향연

숲속의 향연 이라고 곡목을 지었다. 악보없는 음악이다. 계획적이 아닌 손끝에서 느낌대로 빚어낸 손맛의 유(遊)작(作)이다. 가상악기 내장된 리듬과 양서류 새소리 그리고 스트링 계열 멜로디가 좋아 감성적으로 발현한 손끝 선율이다. 음표를 찍어 악보에 의한 연주는 또 다른 깊이가 있겠지만 고민이 삽입되지 않은 무아(無我) 감각의 즉흥 연주다. 누군가의 평론 평가를 용인할 필요 불필요도 불허하는 개인의 일탈 행위의 산물이다. 그래서 자유롭고 편안하고 오롯이 나의 감성적 음률이 녹아든 연주라고 말하고 싶다. 불과 몇분 동안의 연주하는 시공간의 시작과 끝의 기승전결이다. 짧지만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각인 시킬수만 있다면 나의 역할은 거기까지임을 밝힌다. 주제와 목표 대중 또는 관객, 독자가 원하는 음..

사촌 연주곡 2022.11.14

사촌의 음악실

화전리 백양치 아늑한 골짜기에 본가를 두고 그 앞 들 가운데에 마련한 범연 사촌의 음악실에는 언제든지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설비 되어 있다. 언제든지 노래 부를 수 있는 미디어 장치가 훤칠하다. 친구들이 들러 노래 한 곡 뽑아 보고, 사촌들이 들러 노래방 틀어 보고, 지인들 모임도 가지는 곳. 범연사촌의 음악실은 색스폰을 불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행복의 쉼터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주말이나 공휴일에 고향의 품속에 마련한 음악실로 내려가 삶의 애환을 달랜다. 뜻이 잘 맞는 사촌과 더불어 호형호제하며 음악의 즐거움을 나눈다. 자기의 인생을 자신의 꿈과 노력으로 현실에 구현하여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범연 사촌의 삶이 음악실의 멜로디처럼 은은하고 때로는 기운차다.

사촌 연주곡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