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영화 유정천리 주제가로 불렸던 가수 박재홍의 노래. 6.25전란 후 이산한 가족을 찾아 천리길을 달려가는 심정을 그린 노래였지만, 1960~70년대 서울로 서울로 단봇짐을 쌌던 선남선녀들의 타향살이에도 가슴 절절하게 스며들던 가요였다. 고향을 그리며 마음의 천리길을 오가던 꿈과 설렘을 위로하뎐 노래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마음을 느끼듯 허스키한 색스폰 음색에도 짙은 향수가 어린다. 고령의 나이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슴에는 아직도 사무치게 메아리치는 고향의 유정천리( 有情千里 )가 무정천리(無情千里)인 양 절절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