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들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화전풍양趙사촌회

청춘 플랫폼 6

영준 사촌 책 출간

https://www.bookk.co.kr/book/view/146881 청춘 플랫폼 난 나의 삶을 소설에 투영하고 감정을 동화시켜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 주변인의 삶을 살게 되는 걸 경험하게 되었다. 순간순간 오묘한 기분이 들며 감동을 받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나 www.bookk.co.kr 블로그 '사촌소설작품연재'에 연재해 왔던 조영준 사촌의 소설 '청춘 플랫폼'이 단행본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한 작품을 책으로 갖는다는 것은 한 채의 집을 새로 짓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근심을 건너 비로소 아늑한 툇마루에 앉아 옥수수를 알갱이 하나하나 음미하는 시간과 같은 행복감일 수도 있고요. 자기 생애의 한 부분을 묶어 먼 훗날까지 이야기 전달하는 보물상자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세..

청춘 플랫폼 23

"희선아!.." "응?"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조그만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난 사실... 너만 ... 너만 보고있으면 음.. 뭐랄까 그냥 아무 조건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마 이것이 남들이 흔히들 말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인가 봐!.." 말이 끝나자 그는 귓불 뒤에서 부터 오는 떨림이 그의 심장까지 전해지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싫지 않은 느낌이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녀는 조금 망설이는 듯 하였으나 그 의 사랑을 갈구하는 몸짓에 그를 받아들였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는 순간 그는 황홀함에 사로잡혀 버렸다. 그 순간만은 그는 왕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한 부러울 것 없는 강한 남자..

청춘 플랫폼 22

"근데 안 추워?" 그가 추워 보이는 그녀에게 물었다. "조금 춥지만 괜찮아.." 지은은 자신의 머플러를 그녀에게 벗어주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냈다. 하모니카에선 김현식의 추억만들기란 노래의 선율이 바닷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의 형이 사준 하모니카를 불었었기 때문에 그가 아는 웬만한 노래는 악보 없이 불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아름다운 선율이 멈추자 희선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박수를 쳐 그의 연주에 보답했다. 기교를 부려가며 부는 그의 하모니카 소리는 감미로우면서 외로움을 대변한다는 겨울바다에 어울리는 소리였다. 겨울이라 땅거미가 쉽게 밀려 왔다. 해가지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그들은 회집에서 간단하게..

청춘 플랫폼 5

TV에서는 쨈이라는 댄싱 그룹이 검은 가죽옷을 입고 현란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하숙생들이 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와! 정말 몸매 죽이네... 난 어디서 저런 여자 하나 안 떨어지나?" 지은이 섹시한 춤을 추고 있는 여자가수를 보며 부러운 듯 말했다. "아니 아직 지은인 여자 친구 없어?" 반찬거리에 들어갈 파를 다듬던 아주머니가 의아한 듯 물었다. "요즘 여자들은 눈이 삐었는지 나같이 남자다운 놈은 쳐다도 안 봐요... 세상 말세죠 뭐!..." "지은아! 내가 여자라도 너 같은 앤 쳐다도 안보겠다." 옆에서 잠자코 TV를 보고 있던 봉우 형이 한마디 했다.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학교에 입학했고 거기에다 군 생활까지 마친 터라 27살이라는 많은 나이를 얼굴..

청춘 플랫폼 4

마당 처마에 걸린 시계는 오후 12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숙집은 무척 조용했다. 마치 풍경소리가 고요히 들리는 한적한 절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고요였다. 다들 본인들의 집에 갔거나 할 일 없이 시내를 배회 하고 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시장기를 느낀 그는 옥상을 내려와 식당으로 향했다. "아줌마 밥 주세요~~!" 안방을 지나 식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제꼈다. 인기척이 없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그는 식탁에 앉아있는 두 여자를 보고 움찔 놀랐다. 연경이와 그녀의 과 친구인 듯 싶었다. 도둑질을 하다가 들킨 암고양이 마냥 그녀들의 표정은 몹시도 어색했다. "...이제 일어났어?.." 연경이 멍하니 서있는 그를 보며 물었다. G전문대를 다니는 연경은 지은의 하숙집에서 유일..

청춘 플랫폼

소개 글: 허리원 남필 작은아버지의 삼남 영준(전 이름-지연) 사촌이 쓴 장편 소설이다. 대학 시절의 꿈과 낭만의 경험을 바탕으로하여 열정 넘치게 써내려간 소설로, 청춘 남녀의 사랑과 정열이 작렬하는 여름 태양의 햇살처럼 눈부신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들 사촌 중에 유일하게 소설을 쓰는 사촌으로 알고 있는데, 영준 사촌과 같은 사촌이 사촌 가족들 사이에서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준 사촌의 소설 적품을 올리게 되었다. 매주 주말에 한 편씩 연재하게 되는데, 사촌들의 성원과 격려를 바라는 마음 뙤약볕 아래의 갈증처럼 맑고 시원한 물 한 모금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