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25일. 산들에 막 신록이 번지고 있었다. 날씨는 온후하고 하나 둘 사방터(길골길 35) 종가집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사촌들의 마음도 훈훈하다 못해 조금 더웠다. 누구나 도착하면 먼저 수인사를 나누고, 술과 안주, 그리고 밥으로 이 년만에 만나는 반가움을 마시고 먹었다. 모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된 작은아버지 두 분과 작은어머니 세 분을 모시고, 형수님 제수씨, 형님 아우....사촌의 핏줄이 모여 화전천(花田川)물굽이로 흘렀다. 수천 년 있어온 화전리(花田里) 골짜기가 유구(悠久)하고, 조상 대대로 젖줄처럼 흐르는 화전천이 졸졸졸 노래하듯 한 핏줄로 흘러온 사촌들의 마음이 흐르고 있었다. 누구가 이 물결을 멈추랴! 막으랴! 노래하고 춤추며 홍천강(洪川江)까지 흘러갈 기세였다. 사촌의 맏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