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은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 삶을 지치게 합니다.
거센 장맛비에 홍수가 나고 재산 피해가 발생하곤 합니다.
장마철엔 해마다 물난리를 겪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형성된 집중 폭우가 피해
규모를 확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색한 자연 재해는
인력으로 제어하고 방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그래서 해마다 거듭되는 것이지요,
삶의 공간이 안전해야 되는데 예기치 않은 기습적인 재해에 속수무책 우리의 삶은
매우 불안전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사고와 재난으로 인한
안전하기를 기원하며 눅눅한 장마철 우기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적어 봅니다.
장마에 개천물이 불어나면 족대로 미꾸라지를 잡던 유년시절이 떠오릅니다.
유속이 빠른 황톳물이 굽이치며 하구로 무섭게 흐르던 공포와 맏닿았던 생각이
스쳐가네요,이육사는 청포도 익어가는 낭만적 칠월을 떠올리지만 두려움도 잊은채
거친 물결을 피해 물가 풀섶으로 숨어든 물고기를 잡아 척박한 시절 단백질 보충에
혁혁한 획득의 기회이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다소 위험한 행위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안전을 강조하는 현재에서 바라보고 생각해보면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쓴 대단한 용기와 도전이었다고 판단되네요,구명조끼라는 단어가
무색한 시절 위험이란 인지보다 배고픔과 부족함이 더 절실했을 간절한 힘이
더 크게 작용했을 상황이었겠다는 지금의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은 유년시절 장마와는 비교가 안 되는 이상 기온이 형성되고 집중 폭우로
산이 통째로 떠 밀려 내려와 삶의 공간을 쓸어가고 덮치고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재난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룻밤새 지형이 바뀌는 엄청난 상전벽해를
보는 듯하여 두려움마져 느끼게 합니다. 범람한 빗물이 지하도를 수몰하고 운 나쁜
타이밍 안 좋은 찰나에 머문 사람들이 수장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합니다.
인생은 아무 사고없이 천수를 누린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곳곳에 포진한 위험은 늘 삶의 순간을 심장 떨리게 하며 시험에 들게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란 단어가 모든 이에게 소망하고 염원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해 뿐만 아니라 교통 해난 산행 가스 전기 곳곳의 자연과 생활 공간이 온통 사고와
직결되어 있습니다.다방면에 잠재된 위험을 감수하고 오늘도 어떤 도전장을 내밀며
삶을 채근하고 있나요?
세상에 소중한 목숨을 걸고 게임을 벌일 일이 뭐이 있나요?
이 땅에 존재해야만 다음을 할 수 있는 순서가 정해 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감내하고 하는 따위에 하나뿐인 목숨을 거는 것은
어리석은 도전입니다. 존재 하는 것 만으로도 행운이며 복받은 일이라고 담담한
의식을 가지면 너무 초라한가요? 가치관 행복관 대단한 욕망도 살아 있음에 선택하고
획득하는 것들입니다.오늘도 밤새 무탈하게 잠자리에서 기상하고 창문을 열고
심호흡하고 활력의 소리들이 들려오는 하루가 소중한 일상이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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