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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의 글

mp3

사촌들 2024. 8. 9. 03:44

겨울나그네60
 2024. 7. 28. 11:33 

 

유년시절엔 트렌지스터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자랐다. 

녹음기는 국민학교(초등교) 시절 월남전에 참전했던 이웃 아저씨가 귀국하면서

가져온 릴녹음기를 처음 접했다.양쪽에 둥근 바퀴 모양의 릴 테입이 회전하면서

목소리와 하모니카 소리가 녹음되고 똑같은 소리가 무한 재생되는 녹음기는

그야말 귀가 번쩍뜨이게 하는 신혁명 사건이었다.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신기한 마법 소리통을 유년 초등생들에게 보고 들려주기 위해서 선생님이

이웃 아저씨를 초대하여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깊은 뜻이었다. 

 

그 후 80년대 스마트하고 축소된 카세트 테입이 들어가는 녹음기가 국내

전자제품 회사에서 개발되어 대중에게 보급되어 이어폰을 끼고 음악 감상에

젖어보는 호사를 누렸다. 그리고 반복해서 재생하면 테입이 늘러지고 자성이

떨어져 음질이 감소되고 선명성이 저하되는 아나로그 저장 테입에서 반도체

칩으로 대체된 디지털 저장 매체가 등장했다. 일명 mp3 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간편하고 작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무한

반복해서 듣고 또 들어도 원음이 손상되지 않는 맑고 고운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려주었다.  mp3는 건전지 소모를 의식하며 듣던 시절과는 비교 불가의

효율적인 저전력의 축전지가 내장되어 있어 전기만 연결하면 충전되고

부담없이 음악을 마음것 들을 수 있다. 덩치가 작고 저렴한 가성비와 효율을

극대화한 21세기 첨단 음향기기로 감성을 충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는 전자 제품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고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컴퓨터와 휴대폰은 인류 문명사에 한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기에 중심에 우뚝 솟아 오늘날 인류 사회에 느린 아나로그 사회 구조를

극적으로 변화 시켰다. 느리고 불편한 우마차를 끌고 다니던 시대에서

순식간에 먼 길을 달려가는 빠른 자동차 시대로 바꿔 놓았다. 

 

이제 음악은 그림 속 mp3 로 더는 듣지도 않고 언젠가 내 손에서 떠났다. 

지금은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은행 거래를 하거나 일상의 업무를

보는 압축된 디지털 스마트폰 기기에서 일상을 처리한다. 스마트폰은

매우 충실한 뛰어난 개인비서 역할이나 다름없는 없어서는 안 될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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